[202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유전체분석 서비스,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위트젠바이오테크놀로지’

입력 2023-12-13 08:23   수정 2023-12-13 08:24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위트젠바이오테크놀로지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상윤 대표가 2022년 12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위트젠은 최초 암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암조직내 단일세포(싱글셀)를 머신러닝으로 분석 테스트해 1차 항암 치료를 위해 필요한 초정밀 암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트젠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기술 검증 및 제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학부 졸업 후 신한은행에서 13년 넘게 근무했고, 10년 가까이 투자금융(Investment Banking, IB) 업무를 하다,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2014년 휴직 후 UC Berkeley MBA 학위취득을 위해 미국에 유학을 다녀왔다. 미국에서는 기업가정신, 전략, 벤처파이낸스, 바이오텍상업화 과정을 중심으로 공부했다. 2016년 졸업 후 은행에 사직서를 내고 미국에서 인공지능용 신소재 반도체 기술 스타트업 창업을 시도해 미국 정부기관인 National Science Foundation으로부터 딥테크 사업화 지원 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지 스타트업에서 사업개발과 전략을 담당하기도 했다. 2021년 위트젠 사업을 구상해 팀을 구성하고, 2022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병원이 암환자의 종양 단일세포 전사체 염기서열 데이터(single cell RNA sequencing [scRNA-seq] data)를 위트젠에 보내면, scRNA-seq 데이터를 가공(암세포 데이터 추출, 데이터 품질 관리(quality control), 기술적 오류 수정, 배치효과 수정 등) 후 머신러닝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암 세부타입, 위험도, 조직내 세포 조성 등의 암세포의 행동을 예측하고, 수술전에 의사에게 암의 원발성 여부, 전이 발생 장기, 하중 변이성, 치료등급, 위험정도·성장정도, 약물 추천·치료계획 등의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임상정보 리포트를 제공한다.

“의사들은 환자의 scRNA-seq 데이터를 위트젠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분석과정을 관리하며 수술 전에 환자에 최적화된 1차 항암치료에 필요한 약물, 수술 시기, 선행 항암 화학요법 등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정보를 제때 얻고 나아가 치료 예후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술 중심 치료에서 벗어나, 수술 전 치료 효과를 최대화하고 진정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실현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암세포 분화 시 발생하는 단일세포의 독특한 이종성·이질성(intra-heterogeneity)으로 인해 암치료할 때 치료 효과와 약물 반응성을 증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cRNA-seq 기술이 도입됐다.



이 대표는 “현재는 학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었는데 안타깝지만, 아직 실제 임상에 제대로 적용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scRNA-seq 데이터를 분석할 전문인력이 매우 적다 보니 분석 결과를 받기까지 매우 긴 시간이 걸리고 비용을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임상에 적용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위트젠은 이러한 의료계가 현재 당면한 근본적인 문제와 실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트젠은 잠재 경쟁사들과 달리 Single cell RNA-seq(scRNA-seq)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 수용되는 ML 예측정확도 70% 수준을 상회하는 95% 예측 정확도(독립 데이터로 검증 완료)를 보여주는 ML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의사들의 치료 전략 수립에 필요한 Cell type, Cancer subtype, Grade, Cell composition 등의 종합적인 임상정보 예측 역량을 갖췄다.

“나아가 No-code 기반 자동화된 Data curation, processing 기술이 탑재된 클라우드 제품으로 현재 고급인력의 개인 역량에 의존한 주 단위 혹은 월 단위의 분석 시간을 시간 혹은 일 단위로 단축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분석방법론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분석자의 주관적 데이터 해석 변수 발생 문제를 최소화해 분석 결과 신뢰성 및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기술은 세포별 명확한 phenotype을 구분할 수 있고, single nucleotide variants (SNVs)와 gene copy number variation (CNV)를 함께 적용해 분석하기 때문에 의사와 연구자들은 저희 플랫폼에서 일반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찾아내지 못한 Cell Type 및 unique marker 발견할 수 있어 진일보한 치료 전략을 세우고 연구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 Deconvolution, spatial method로의 확장력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기술과의 연계도 용이합니다.”

이 대표는 “목표로 하는 시장이 경쟁사들과 다르다는 점도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일반 병리학적 최종 진단명은 보통 수술 후 떼어낸 종양을 분석해서 결정되는데, 경쟁사들이 이를 위해 떼어낸 종양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지만, 저희는 수술 전 생검(biopsy)를 통해 진행되는 세포병리학(cytopathology) 단계 진단 및 치료(neoadjuvant, adjuvant treatment regimen)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1차 항암치료인 방사선치료, 화학요법(chemo therapy), 호르몬 치료, 약물치료 등의 효과를 최적화시켜 수술을 피하게 하거나, 종양의 크기를 최대한 줄여 수술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임상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저희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기존에 1차 항암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그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고,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됩니다.”

임상의 및 암유전체 연구자를 위한 SaaS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2023년 초 미국, 한국, 해외PCT에 저희 기술을 특허 출원한 상태다.

위트젠은 2022년 10월 창업진흥원 시드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첫 창업자금 유치를 시작으로, 미국 아마존 AWS JumpStart, 한국 프라이머, 미국 Plug&Play, 싱가포르 Hatcher+ VC, 창업진흥원과 한국 아마존 AWS가 주관하는 글로벌기업협업 정글 프로그램으로부터 총 USD 450,000 수준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 대표는 “2024년 초 딥테크 팁스 지원 자격을 갖추기 위해 현재 약 5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 중에 있다”며 “미국의 Life Science sector 중심 VC 2곳에서 현재 저희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내고 알고리즘을 만들며 개발하고 있던 머신러닝의 가능성을 팀원들이 모두 확인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위트젠바이오테크놀로지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높은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창업 7년 이내 기업의 성장을 돕고,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사업화 자금(최대 3억 원), 글로벌 기업 협업, 성장 지원, 글로벌 시장 진입 기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기업 협업이라는 프로그램 취지에 따라 아마존AWS와 심도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유전체 연구에 특화된 클라우드 기술 역량 구축, 미국 내 사업개발, 글로벌 투자유치 기회 등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불과 석달 만에 베타 제품을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완성하고 출시해낼 수 있었습니다.”

위트젠은 이 대표를 포함해 김민준 CSO(연구개발 총괄), 정민우 CTO(머신러닝, 소프트웨어 개발 총괄) 공동창업자 3명이 이끌고 있다. UC Berkeley Skydeck 그리고 CITIRIS Foundry라는 엑셀러레이터 지원받아 UC Berkeley 석박사와 학부생들이 인턴으로 참여하며 제품, 기술 연구를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2025년까지 연간 30만 환자 샘플을 분석해내고 2026년 8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위트젠은 수술 전 암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임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유일한 바이오테크사가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이를 통해 진정한 암환자 맞춤 치료 구현과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최고의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12월
주요사업 : 유전체분석 서비스,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성과 : 제품 개발 및 출시, 약 5억원 프리시드 투자 유치 완료, 대 고객 서비스 개시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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